2017년 개봉했던 원더우먼을 재미나고 신선한 느낌으로 기억하고
이번 작품을 보려는 사람이 있다면 진심 추천하지는 않겠다.
영화 시작부터 전작과 다른 이질적인 분위기에
여성들만으로 이루어진 아마존의 첫 경기장면부터
온몸이 거부하는 오글오글한 느낌이 드는건 나 뿐이었을까?
아마존의 모습을 이번 영화에서 처음 본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촌스럽고 어찌 이렇게 오글오글하게 표현했는지 같은 감독이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그 모든 오글거림이 끝난건 원더우먼이 소원을 빌고 나서 나타난
전작의 남자친구 스타트랙 제임스 커크가 등장하면서 그나마 해소 되었다.
램프의 지니 빌런을 저지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정작 소원을 빌었던 자신도 소원에 대한 댓가(부작용)으로
원더우먼으로서의 강력한 힘을 슈퍼맨의 크립토나이트 마냥 빼앗겨 버린다.
램프의 지니 그 차체가된 빌런의 힘을 막아내지 못하고
전세계가 위험에 빠진 이때 구할수 있는 사람은 원더우먼 뿐이다.
아~ 이 얼마나 구세대적이지만 레트로 감성을 이끌어 내는가?
램프의 지니가 그토록 소원을 갈구하고
힘과 부를 원하는 모습은 뛰어난 연기덕분인지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이 되고
결국 원더우먼의 가족애를 통한 설득과 전세계를 힘이 아닌
설득과 공감으로 해결했다는건 원더우먼의 전체적인 흐름과 줄기는 벗어나지 않았다고 생각된다.
사람들이 갈구하는 소원을 모두 들어준다는 설정은
다른 영화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설정인데
소원을 들어줌으로서 오히려 강력해진다는건 재미난 설정이다.
게다가 소원을 빌었을때 소원은 들어주지만
그것이 꼭 내가 원하는 형태로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라는건
원숭이 손의 저주만큼이나 불쾌하지만 꼽씹어 생각해보라는 감독님의 배려를 잊지말자
원더우먼에 데여서 최근 나온 아쿠아맨2에 도무지 손댈 엄두가 안난다.
다행히 플래시는 재미나게 보긴 했는데
히어로물 영화는 이제 끝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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