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랑지구 2023] 중국산 SF영화의 과감하고 놀라운 지구위기 해결방법... "삼체"(류츠신) 원작자의 실사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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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부터 중국영화.. 아니

홍콩영화가 주름잡던 시절은 까마득하게 지나..

 

이제 중국식 SF영화를 만날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개인적으로 넷플릭스의 "삼체"를 너무나 재미나게 봤었다.

 

문화대혁명을 거쳐 현대까지 이어지는 장대한 스케일을 자랑한다. 외계인을 지구로 불러들인다는 독특한 설정의 드라마다.

 

중국의 아픈역사중 하나인 "문화대혁명"때 소녀를 시작으로

21세기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까지 탄탄한 흡입력있는 스토리로 매료시켰던 작품인데

이러한 작품을 더 찾아보다가 넷플릭스에서 추천해준 "유랑지구"를 보게 되었다.

 

 

현재 유랑지구는 총 2편이 실사화 되어 나와있는데

2편이 1편의 프리퀄이 되는 작품이기 때문에

2편을 먼저보고 1편을 보는것이 시간흐름이나 스토리가 맞아 떨어진다.

 

갑자기 달을 파괴하라니 뭘 어쩌려고 그러는지 감을 잡을수가 없다.

 

2편도입부 부터 상황설명이 매우 판타지 스러우면서도 

무시무시한 조건인게

 

태양이 재역활을 못하면서 적색거성으로 급속히 늙어간다.

적색거성이 되면 태양이 부피가 상상을 초월하는 크기로 늘어나게 되는데
크기가 커지면 수성부터 지구까지 태양에게 삼켜지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이런식으로 태양이 커지면서 지구까지 삼켜버린다. 후덜덜덜... 그러나 걱정마시라 50억년은 지나야 일어날 일이다.

 

 

50억년 후, 태양이 지구를 삼킨다

과학자들은 태양의 수명을 100억년 안팎으로 본다. 이를 기준으로 보면 지금 태양은 수명의 약 절반을 향해 가고 있는 중이다. 앞으로 45억~55억년 후 중심부의 핵융합 연료가 소진되면 태양은 적

www.hani.co.kr

 

태양이 적색거성이 되는건 우리 태양계의 운명이다.

다만 50억년이 지나야 발생하는 사건인데

영화상에서는 100년내로 태양이 적색거성이 된다는 설정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머리를 굴리고 굴려서 생각한 방법이

지구를 우주선처럼 현재 궤도에서 이탈시켜 태양으로 부터 지킨다는

다소 황당하고 무시무시한 계획을 세우게 된다.

 

과학적으로 따져보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상식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지만

중국 사람들의 상상력은 상상을 초월하는 법

 

이런식으로 지구에 강력한 엔진을 많이 달면 지구를 옮길수 있다구요? 세상에 맙소사

 

"우공이산"라는 사자성어가 무색하지 않게

사람이 마음만 먹으면 지구도 옮길수 있다는 설정으로

지구지각의 단단한 부위에 모든 자원을 동원하여 강력한 엔진을 설치해서

지구의 자전을 중단하고 태양계에서 벗어나 4광년 떨어진 곳까지 2500년동안 이동해서 항성으로 자리잡는다는

 

야심차고 무모한 계획을 진짜 실행하게 된다.

 

 

아무리 생각해도 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구체적이다.

 

 

지구를 이동시키기전에 먼저 달을 지구와 멀리 떨어뜨려야 하고

실제로 엔진으로 지구가 움직을 있는지 테스트를 해봐야 한다.

 

그러기 위해 지구와 달 사이에 

무지막지한 우주정거장을 구축한다.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지금도 우주정거장 하나 유지하려면 천문학적인 비용이 필요하다.

 

우주정거장에 가는방법도 우주선이 아니라

지구표면에서 우주정거장까지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여러개 설치해서

적응 훈련을 동시에 펼치는 그야말로 최첨단을 달린다.

 

표면에서 우주정거장까지 엘리베이터로 연결한다는 설정은 

SF 영화에 오래된 고전적인 장치이기도 한데

"파운데이션"이라는 60년대 소설에서도 나오는 설정이다.

 

파운데이션 드라마 애플티비에서 절찬상영중입니다.

 

재미난건 이런 우주정거장은 반드시 공격의 대상이다.

 

주인공(류배강)과 같이 훈련중인 여자사람(한송이)에게 반해서

꽃다발을 준비해서 전해주려는 날 

우주정거장을 아작 내려는 계획적인 테러가 발생한다.

 

결국 우주정거장은 박살이 나고 14년의 시간이

걸려서 겨우 겨우 우주정거장을 다시준비하게 된다.

 

 

그런데 이러한 사건이 발생한 원인이 

디지털로 영원한 삶을 살아갈수 있다고 믿는 광신도(?) 무리들의 소행이었다.

 

유덕화 형님이 불의 사고로 죽은 딸을 디지털로 옮겨서 살리려고 한다. 그러나 우주정거장 사고로 딸아이와 14년간 만나지 못한다.

 

유덕화(도항우) 형님이 지구가 위기를 맞이하기 전

행복한 가정을 이루다가 안타까운 교통사고로 아내와 딸을 모두 잃게 된다.

 

그러나 디지털로 아이를 영원히 살릴수 있다는 말을 듣고 

딸아이만 간신히 디지털로 옮겨놓았으나 우주정거장 사고로 14년간 딸아이를 다시는 만나지 못한다.

 

인류가 겨우겨우 달기지에 엔진설치를 무사히 끝내고

실제로 달을 지구에서 멀리 떨어뜨릴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된 그때

달에 설치한 엔진을 가동시키고 순조롭게 진행되는것 같았다.

 

 

그러나 유덕화 형님이 딸아이를 다시 만나고자

양자컴퓨터 550시리즈에 딸아이를 연결시켰는데

우연하게도 달기지의 엔진이 박살나는 일이 발생한다.

(영화상 유덕화 형님의 행동때문에 발생한 일이라고 아예 설명을 해준다)

 

달기지내 엔진이 박살나면서 달이 궤도가 이상하게 변형되어 지구랑 박치기 하게 생겼다. 이러다 다죽어~~

 

그래서 이상황을 수습하기 위한 대책을 내놓는다.

 

1. 전세계 인터넷을 복구하여 지구내 설치한 엔진을 가동한다.

2. 달에 핵폭탄을 양자컴퓨터의 좌표설정에 맞추어 배치하고 핵분열로 달을 박살낸다

 

 

전세계 인터넷을 복구하기 위해

유덕화 형님이 물에잠긴 베이징 IDC로 출발하고

주인공은 아들을 장인어른(오맹달)에게 맡기고 달에 핵폭탄 설치하러 출발하게 된다.

 

 

인터넷을 복구한다는 방법이 황당한것이

루트네임서버를 복구하여 전세계 인터넷을 복구한다고 한다.

인터넷의 개념이나 구성된 형태를 아는 사람이라면 루트네임서버를 복구한다는게 인터넷복구가 아닌걸 알거다.

그러나 관객들의 이해를 위해 전세계 7군대 설치된 루트네임서버를 복구해서

인터넷을 다시 연결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운다.

 

 

루트 네임 서버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시스코 7301 라우터와 주니퍼 M7i. AMS-IX의 K 루트 서버 인스턴스의 일부. 루트 네임 서버(root name server)는 인터넷의 도메인 네임 시스템(DNS)의 루트 존이다. 루트 존

ko.wikipedia.org

 

게다가 물속에 잠긴 서버에 스프레이만 뿌리면 방수가 된다는

놀라운 기술을 선보이며 베이징 IDC에 유덕화 형님과 친구가 죽을 고생을 한다.

 

 

한편 주인공팀은 무수한 달 파편을 요리조리 피해가면서 

겨우 달표면에 도달하여 핵무기를 설치하지만

핵무기에 설정된 암호를 깨지못해 발만 동동 구르는 황당한 상황이 발생한다.

 

그래서 시간의 한계로 폭파스위치로 직접 터트린다는 긴급한 계획을 세우고

50살 이상의 노인네로 구성된 지구를 구원하는

자살 특공대를 만들어 달표면으로 날아간다.

 

특정한 달표면에 양자컴퓨터가 시키는대로 핵무기를 배치하고 50살 넘은 노인네들이 옆에서서 직접 폭파스위치를 눌러 폭파시킨다. 우와 중국스럽다,

 

그리고 아슬아슬하게 주인공은 달에서 벗어나는 귀환선을 타고 우주정거장으로 돌아오고

달은 핵폭탄으로 핵분열을 일으켜 대 폭발이 발생하고 소멸하여 간다.

 

그러나 지구인터넷이 복구가 되지 않아

달과 함께 동귀어진할 운명이 점점 다가오는데....

 

 

중국인이 지구를 구했다~ 그래 중국인을 위한 중국을 위한 영화 중국뽕이 되시겠다.

 

유덕화 형님의 마지막 도박으로 자기자신을 디지털화 하여

디지털화 된 딸과 만나게 된다.

 

그런데 만나는 장면이 매우매우 인터스텔라스럽다.

 

이런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유덕화 형님과 딸이 만나는 장면은 인터네스텔라 스럽다

 

 

딸에게 일러준 서버 복구 번호를 디지털상에서 입력하여

루트네임서버를 복구하여 전세계 인터넷을 살린다.

 

그리고 중국대사의 뚝심있는 결정으로 

지구내 설치된 엔진들이 불을 뿜어내며

지구는 가까스로 박살나는 달을 벗어나 목성을 향한 첫번째 여행을 시작한다.

 

주인공은 아들에게 메세지를 남기는것이

네가 목성을 아주 가까이 보는날

아빠와 다시 만나게 될것이라는 장면으로 영화는 끝나고.....

 

 

이제 유랑지구1편으로 이야기가 이어진다.

 

유랑지구는 목성과 지구의 무시무시한 대결.... 이걸 또 과학적으로 따지는거 자체가 불가능하다. 중국을 위한 중국식으로 해결한다.

 

 

유랑지구 1편은 주인공 아들을 중심으로 지구를 목성으로 부터 구해낸다는 이야기인데

개인적으로 나중에 나온 2편이 스토리나 그래픽이 더 뛰어났다고 생각된다.

 

중국SF 소설로 20년전에 나온 이야기를 

영화로 만든것도 대단하고 

지구에 엔진을 달아 움직인다는 설정도 참신하다면 참신하다.

 

 

중국적이다 대륙의 기상이다 하면서 폄하하려고 하기보다

유랑지구라는 작품을 보면서

우리나라 우주SF영화들의 현주소도 같이 비춰진다.

 

 

과학적인 설정이나 가능성은 둘째로 치더라도

설득력있는 전개와 한다면 한다 중국.

그리고 가족애가 녹여진 잘만든 작품이다.

 

 

목성을 스윙바이해서 태양계를 벗어난다는 무시무시한 생각을 한 작가에게 경의를 표한다.

 

목성의 수소와 산소를 터트려서... 목성에서 벗어나려..

 

아니.... 여기까지

 

 

유랑지구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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