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트랜스포머 실사화 작품들이
마르지 않는 강물처럼 계속 나오면서 작품성도 떨어지고
그래픽도 점점 나빠지는 역주행을 바라보면서 트렌스포머에 대한 기대를 접었었다
그러던중 올해 3D 애니메이션이 나왔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그대로 씹었다.
그런데 이상하다
인터넷에서 소문이 돈다.
재미있데...
재미가 있다고?
재미가 있다면 한번 봐야 겠네
속는 샘 치고 보자...
시간이 답이라고 판매가격이 많이 떨어졌다.
시작부터 트랜스포머 빅뱅이론마냥
최초의 시작 그리고 프라임... 지루하다
무슨 기록 보관소에서 뭘 찾는데
인디아나 존스도 아니고 머하는 거지?
원더키디 하드론 메달을 찾는다고?
하드론 메달이 있어야만 사이버트론이란 별에
젖과 꿀이 흐르는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단다.
그래 여기까지 들어보면 보통 만화영화 스토리인데 이왕 보는거 끝까지 보자
둘이 너무 절친인데 주인공이 시키는데로 하기 싫다가도
잘 되는거 같으면 태세전환하면서 잘했다고 칭찬하고 꽁냥댄다
주인공은 광부로서 사이버트론의 에너지를 캐내서
행성민을 먹여살리는 나름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
그런데 트랜스포머 영화답지 않게 광부들은 변신을 못한다.
변신만 못하는게 아니라 크기도 작고 패배자 루저같은 분위기 마져 띄운다.
그래 막장 인생 그자체다
광산에서 사고도 많이 발생해서 중간에 죽는경우도 많다.
그럼에도 주인공은 내 목숨보다 타인을 생각하고 기꺼이 방법을 찾아 구해낸다.
그러다가 경주대회에서 광부봇 주제에 우승할뻔도 하고
50층 지하 깊숙이 끌려 내려가 폐기물이나 처리하는 신세가 될뻔 했지만
주인공은 지옥같은 현실에 젖어들기보다는 긍정적인 사고로 이겨낸다.
폐기물 처리실에서 발견한 통신내용에
프라임중 하나가 구조를 요청하는 메세지와 위치를 보내왔고
50겁 이상 오래된 일임에도 불구하고 표면 위치에 직접 가려는 무모함을 발휘한다.
열차를 몰래 얻어타고 표면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기도 하지만
열차사고로 표면에 떨어진 이들은 좌표 위치를 따라서 길고 긴 여정을 이동한다.
프라임들의 무덤 속에서 죽지않고 살아남은 프라임을 발견하고
동력을 공급하여 겨우 살려주었는데
지금 트랜스포머들을 다스리는 센티널 프라임이 배신자였다고 밝힌다.
매트릭스 영화 네오마냥 모두 충격과 공포에 휩싸였는데
실제로 도시의 수호자 센티널 프라임이
원수같은 적에게 생명같은 에너지를 모두 바치고
무릎까지 꿇고 복종하는 모습마저 확인하고 만다.
살아난 프라임이 변신능력이 없는 광부들에게 말한다.
트랜스포머를 정의하는 것은 가슴의 코그가 아니라, 그들의 중심에 있는 스파크다.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바꿀 의지를 주는 불꽃과 같은 것이지. 나의 동료 프라임들도 그런 스파크를 갖고 있었고, 너희에게도 그들의 힘이 보인다. 프라임들의 코그를 받아 너희 안에 잠재된 능력을 깨워라.
꺼져있는 가슴속에 불꽃을 붙이는 발언을 하며
광부들이 변신가능한 트랜스포머로 바뀐다.
도시로 돌아가 진실을 알리고 잘못된것을 바로 잡아야 하는것이 우리의 사명이 된것이다.
그런데 주인공 절친이 분노가 너무 심하게 엇나가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주인공 일행 몇명과 하이가드 절반 정도만 남기고
센티널 프라임에게 모두 붙잡힌다.
센티널 프라임이 조롱하고 주인공 절친을 고문하면서 가슴을 레이져로 지진다.
처절한 상황에도 조금도 무릎꿇지 않고 센티널 프라임을 노려보며 대등하게 일어선다.
주인공은 광부들에게 가서
자신의 모습이 바뀐 이유와 센티널 프라임의 거짓을 고발한다.
우리가 스스로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면, 우리 손으로 그 권리를 쟁취해야 해. 이제 일어나 싸워야 할 시간이 온 거야. 불의에 대항해 일어나자! 분명 가치 있는 싸움일 것이라고 약속한다. 나를 따라 싸우자! 우리가 함께한다면 아무것도 우릴 막을 수 없어! 하나가 되어 함께 싸우는 거야!
앞서 코그를 전해준 프라임의 말을 인용하고
위와같이 광부들에게 대의를 만들고 모두의 마음에 붙을 붙여 센티널 프라임과 전면전을 시작한다.
그리하여 센티널 프라임을 압도하고
주인공 절친이 죽이려고 하자 주인공이 자꾸 가로 막는다.
그러다가 결국 주인공의 가슴을 절친이 박살내버리고 커다란 구멍위에서 주인공을 떨어 뜨린다.
비록 적이었지만 자신을 희생하여 막아냈고
주어진 힘을 분노로 소비하지 않고 세상을 더 나은곳으로 바꾸려는
의지를 행동으로서 직접 보여줬다.
지금 같이 더럽고 추악해진 2024년에
도저히 찾을수 없는 너무나 당연한 희생과 정의를 말했다.
더러운 이념이나 사상이 아닌 너무 당연한 기본을 말한다.
지금 우리가 찾으려는 것이 무엇인가?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고 목숨까지 버리신 숭고함을 따라 가려한다.
그렇게 주인공은 사이버트론의 핵에 살아있는 신에게 인정받고
죽었지만 영혼은 살아남은 프라임들이 인정한 프라임이 된다.
그렇다 주인공이 "옵티머스 프라임"으로 거듭났다.
행성 중심에서 도시로 올라오는 장면과
주인공 절친의 무자비한 학살과 파괴의 장면을 배치하며
아무리 미친사회 잘못된 일들을 옵티머스 프라임으로 나타나 바로 잡는다.
결국 절친은 "메카트론"이 되어 도시에서 추방당하고
"옵티머스 프라임"은 도시와 행성의 수호자가 된다.
이 얼마나 깔끔하고 아름다운 스토리와 결말인가?
지금까지 여자를 남자라 우기고 남자를 여자라 우기고
세대갈등 아침 막장 드라마 같은 이야기에 쪄들었는데
가장 기본적인 정의로운 이야기가 가장 아름다운것이다.
옵티머스 프라임으로 거듭난 장면에서는
나도 모르게 감탄의 한숨이 크게 튀어 나왔다.
요즘 세상에 이런 귀한 영화가 또 어디 있으리오?
그러나 돈이 안되는 내용이기 때문에
예상보다 흥행은 못하고 망했지만...
트렌스포머의 바이블 같은 기념비적인 영화 되시겠다.
이제 우리 모두는 하나가 되어, 모두에게 변신할 힘이 있음을 증명하며 이곳에 선다. 이는 우리가 운명지어진 대로의 존재가 될 수 있는 힘이자, 잘못을 바로잡고,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 힘이다. 이곳에서, 자유와 자주성은 모든 지성체의 권리이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우리들 모두 진정한 오토봇들이다.
이 메시지를 모든 쿠인테슨들에게 경고로서 전한다. 너희가 감히 사이버트론으로 돌아온다면, 오토봇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내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나는... 옵티머스 프라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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