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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W-BASIC] 마이크로소프트 베이직을 아시나요?

mysop 2024. 11. 18.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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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를 처음 접한건 국민학교 5학년

90년대초 친구따라 컴퓨터 학원 다닐때의 이야기다.

 

당시 구성남시청에 "한미컴퓨터 학원"이라고

지금도 성남에서 유명하신 "서학선"씨가 운영하던 컴퓨터 학원이었는데

주로 CAD와 OA(사무자동화)를 가르키는 학원이었다.

 

페르시아의 왕자 지금도 놀라운 게임이다. 이미지 출처 : https://samwisethebrave.tistory.com/entry/my-computer-life-3

 

국민학생 아이들이 오면 

우선 컴퓨터와 친해지도록 게임을 잔뜩 시켜주었는데

남북전쟁이라든지 페르시아의 왕자 스키냐 죽음이냐 고인돌 같은

지금도 추억가득한 불법 복제 게임들을 즐길수 있었다.

 

딱 이렇게 생긴 흑백 컴퓨터가 수십여대 있었다 이미지 출처 : https://m.blog.naver.com/hearts42/221568867950

 

나름 학원에서 수업을 시작하는 순서가 있었는데

 

1. 첫날 알파벳부터 쓰고 외운다.

2. 컴퓨터의 켜고 끄고 부팅하는 방법을 익히기

3. MS-DOS 기초 익히기

4. 닥터할로우 그림그리기

5. GW-BASIC의 기초시작

 

지금은 상상할수 없지만 90년대초만 해도 영어수업은 의무가 아니었다.

중학교 1학년에 들어가야 하와유~ 땡큐를 배울 수 있었다.

 

그래서 영어알파벳 조차 생소한 시절이라

그냥 영어 그대로 단어 스펠링을 한땀한땀 외워가며 배울수 밖에 없었다.

 

4번 과정까지 일주일정도면 마무리 되고

대부분의 컴퓨터 학원의 수업은 MS사에서 개발한 

GW-BASIC를 프로그램 언어로 교육 받았다.

 

GW-BASIC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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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A=10
20 B=20
30 C=A+B
40 PRINT C
50 END

RUN
30

 

기본적인 프로그램 문법은 위와같이 

실행 순서를 숫자로 선언하고 상수나 변수를 선언하여

계산 시키고 출력하는 간단한 형태의 프로그램이다.

 

처음에는 단순하고 쉽다고 우습게 보더라도

나름 고차원적인 계산이나 배열사용 

화려하진 않지만 XT컴퓨터에 어울리는 간단한 그래픽과 음악까지 사용할수 있었다.

 

당시 컴퓨터 학원에서 GW-BASIC을 가지고 

만들었던 프로그램을 기억해 보자면

 

시사 퀴즈 프로그램 아러던지

키보드 배열을 이용한 바이러스 잡는 프로그램이라던지

초등학교 5학년 주제에 나름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었던 추억이 떠오른다.

 

전설의 전국일주 게임 - 당시 4안까지 즐길수 있는 부르마블 게임이었다.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어보는게 목적이었다... 후덜덜 이미지 출처 : https://seokjun.kim/how-to-educate-code/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단순하고 

프로그램 입문을 위해서는 참으로 친절한 개발툴(?)이라 할 수 있겠다.

 

컴퓨터 학원에서 중학교에 올라가면서

포트란(FORTRAN)과 코볼(COBOL)까지 배우고

떨어지는 학교성적을 마주하고 그만두고 말았다.

 

XT컴퓨터의 새까만 화면에서 

학원선생님이 주어주는 문제를 붙잡고

베이직을 짜던 그 시절 그 추억을 여기 담아놓고 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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