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사용하던 옛날 텔레비젼의 기억을 더듬어 찾아보니 사진 자료가 남아 있었다
흑백과 컬러티비가 공존하던 그시대
안테나 연결만으로 티비를 볼수 있던 시대
요즘은 24시간 종일 방송에 채널수도 수천개가 되지만
사진속 텔레비젼의 채널수는 딱 10개다.
그런데도 채널수가 너무 많아 다 쓰지를 못했다.
채널 목록을 기억을 더듬어보면
2번은 무조건 AFKN 미쿡방송이었다
낮에도 영어방송이 계속 나와서 여기만 틀어놓은적도 많다
가끔 심슨가족같은 만화가 나오면 무슨말인지도 모르면서 계속 쳐다 봤다
7번은 KBS 제 2텔레비젼, 9번 KBS 제 1텔레비젼, 13번 KBS 제 3텔레비젼
지금은 교육방송(EBS)가 된 KBS 3텔레비젼을 선호했던 이유가 있다
보통 메인 방송은 5시30분부터 오후 방송이 나오는데
KBS3은 오후 4시30분이면 방송이 시작했다.
1시간 일찍 나오는 정규방송이니 텔레비젼을 보려면 KBS3를 먼저 틀어야 했다
(다만 KBS3은 오전에 방송을 안했다)
방송을 하려면 기름값이 많이 든다 전파비용이 든다 하는 이유로
오전 오후 방송만 시간을 정해서 방송이 나왔고
공휴일이나 토요일, 일요일에는 낮에도 방송이 나왔다
11번은 MBC 문화방송
당시만해도 SBS는 없었다
90년대 초반에 방송국이 새로 개국하기 이전까지는
개국하고 나서 저 텔레비젼으로 라디오 주파수 맞추든 방송을 맞추기 쉽지 않아
방송이 항상 고르지 못하고 화면이 반쯤 나오다 마는 지지직하는 영상으로 SBS를 시청했었다
텔레비젼 맨 밑에 채널별로
세부 설정을 할수 있는 하얀색 다이얼이 있는데
아날로그하게도 손으로 살살 돌려가면서 최적의 화면을 직접 잡아야 했다.
이 텔레비젼의 특별한 점은
채널이름 숫자를 커스텀하게 잡을 수 있어서
채널 커버를 열고 채널 숫자가 있는 부분을 풀면
필름형태의 채널명을 볼수가 있고 내가 원하는 채널번호로 위치를 바꿀수 있다
마지막으로 화면 오른쪽 위에 채널 선택 옆에 보면
이 텔레비젼의 상징 이코노 설정 센서가 있다
머 대단한센서는 아니고 주변 밝기에 따라서 텔레비젼의 밝고 어두움을 자동으로 조정해 주는 기능이다.
자세히 보면 센서 칩이 육안으로 바로 보인다.
난 그게 리모컨 연결이 가능한 부분인줄 알고
우리집 텔레비젼도 리모컨으로 조정할수 있을까 싶어 시도해 보기도 했다
물론 리모컨이 될수는 없지만
친구네 집 텔레비젼 리모컨을 빌려서 꾹꾹 눌러본건 안 비밀 ㅋㅋㅋ
마지막으로 텔레비젼 오른쪽 하단에
이어폰을 꽂는 단자가 있는데 잘 보면 2개나 있다
내 기억에 하나가 음성다중용 이어폰 단자였던걸로 기억한다
사용해 본적은 없지만
방송되는 텔레비젼 편성표에 보면
스테레오, 음성다중 이라는 특이한 표시가 있어
도전해 보았는데 제대로 사용한적은 없다.
약 10년 가까이 사용하고 90년대 중반 망가져서 버렸던 기억이 난다.
화면크기도 14인지였던것 같은데
지금 보는 60 -70 인지 화면보다도 더 크게 느껴졌던건
아무래도 추억보정 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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